메르세데스-벤츠가 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전기차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80%까지 확장하는 고체 배터리 개발에 참여한 메르세데스-벤츠가 해당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10년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벤츠의 개발 책임자 마르쿠스 샤퍼는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 인터뷰에서 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고체 배터리는 비슷한 크기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최대 25% 더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전기차가 완전 충전 시 최대 300마일(약 48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면, 같은 크기의 고체 배터리는 그 거리를 375마일(약 600km)까지 늘릴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안전성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열효율이 높아진 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줄어든다. 또 더 빠른 충전도 가능하다.
벤츠가 공개한 고체 배터리(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관련 업계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면 오늘날 전기차에서 흔히 발생하는 여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체 배터리는 그동안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성을 낮추고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기존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 꿈의 배터리로 불려왔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QS 프로토타입을 통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 배터리 탑재한 EQS 프로토타입 테스트 돌입(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앞서 벤츠는 118kWh 배터리를 탑재한 EQS 450+의 경우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97마일(약 800km)로 알려졌지만 고체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이를 최대 621마일(약 1000km)로 끌어 올려 동일한 크기와 무게를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5%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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