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워드 단독 선두…4위 김효주 시즌 2승 고지 선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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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나나 마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2위로 27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인 로티 워드(잉글랜드)와는 2타 차이다.
전날 1위에 3타 뒤진 4위였던 김세영은 사흘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1라운드 17번 홀(파4), 2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김세영은 이날 14번 홀(파5)에서 또 2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14번 홀 긴 퍼트로 이글을 잡았고 마지막 홀 버디도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승한 지가 꽤 됐는데, 그동안 우승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4년 8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캐디로부터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처럼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힌 김세영은 "오늘은 큰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쳐 조금 (셰플러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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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우승하려면 넘어야 할 상대는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워드다.
2004년생 워드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나와 공동 10위에 올랐고, 올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역시 아마추어 자격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이달 초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워드는 지난 16일 프로로 전향하고서 이번 대회에 처음 프로 자격으로 나왔다.
워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 이후 약 2년 만에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긴다.
장과 워드 외에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이 프로 데뷔전을 LPGA 투어 대회에서 치러 곧바로 우승한 사례가 있다.
김효주가 14언더파 202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선두와 3타 차인 김효주가 우승하면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 2승을 달성한다.
올해 LPGA 투어는 앞서 열린 18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LPGA 투어 사상 개막 후 최다 대회 기록이다.
김효주는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5위, 최혜진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다.
2라운드까지 6위로 선전한 투어 신인 윤이나는 이날 2타를 잃고 5언더파 211타, 공동 18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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