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그룹이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33% 감소한 67억 유로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으로 인해 13억 유로(약 15.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구조조정 및 CO₂ 규제 비용이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다. 관세 및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회사의 영업 마진은 5.6%였지만, 실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2%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매출은 1,583억 유로(약 1,858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은 전년도 4억 유로의 순현금 흐름 흑자와 달리, 14억 유로의 마이너스 순현금 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리비안 주식 추가 인수를 위한 9억 유로 지출, 구조조정 비용, 미국 관세 비용 등 인수합병 관련 지출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전체 차량 판매량은 43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서유럽, 남미, 중동유럽에서의 성장이 중국과 북미 지역의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관세의 영향으로 매출이 16%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긍정적인 점은 핵심 브랜드 그룹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어 상반기 4.8%의 영업 마진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조정하여, 판매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이익률은 4.0%에서 5.0%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 비율은 12%에서 13% 사이가 될 것이며, 자동차 순현금 흐름은 10억 유로에서 3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 유동성은 310억 유로에서 330억 유로 사이로 전망했다.
현재 27.5%에 달하는 미국 수입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2025년 하반기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관세의 지속과 함께 보류 중인 미국-EU 무역 협정에 따른 15%로의 인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정치적 불확실성, 무역 제한, 경쟁 압력, 시장 변동성,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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