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조 3,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강세, 평균 판매가(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급감한 2조 7,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에 따른 판매 인센티브 증가와 더욱 어려워진 국제 무역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의 영업 마진은 여전히 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지배지분을 포함한 순이익은 23.3% 감소한 2조 2,7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2025년 2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은 2.5% 증가한 81만 4,888대였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14% 증가한 18만 5,000 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최근 출시된 EV4 배터리 구동 세단과 태즈먼 픽업트럭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판매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MPV와 K4 세단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으며, 인도 판매는 최근 소형 SUV 시로스(Syros) 출시로 뒷받침됐다.
기아는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반면 유럽 판매는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과 3분기 공개 예정인 스포티지 PE(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스포티지 활용 둔화에 따라 감소했다.
기아는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한 전략을 계속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적절한 재고 수준과 수요 기반 생산 유지, 그리고 수익성과 고객 가치에 초점을 맞춘 인센티브 전략 구현 등이 포함된다.
한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와 EV5 및 PV5 모델 출시를 통해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 공급을 늘려 수익성 강화에 계속 집중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3분기에 EV4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곧 최초의 인도산 완전 전기 모델인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하는 동시에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는 새로운 EV4, EV5, EV2 모델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포함하여 2026년까지 전체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공하고, 점점 더 다양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및 픽업 트럭과 함께 텔루라이드 및 셀토스 SUV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포함하여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입지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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