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가 2025 세계 인공 지능 회의(WAIC 2025) 개막식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대대적인 시범 운영 확대를 발표했다. 시 정부는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ICV) 시범 운영을 위한 새로운 면허를 발급하며, 테스트 단계를 넘어 대규모 운영으로의 전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면허는 4가지 차량 모델에 걸쳐 8개 회사와 5개 산업 컨소시엄에 부여됐다고 덧붙였다.
수백만 킬로미터의 테스트 데이터와 실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면허를 받은 차량들은 높은 신뢰성과 상업적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확장의 주요 참가자 중 하나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승용차용 IM 모터스(SAIC 모빌리티 제휴)와 상업용 화물 운송을 위한 UTOPILOT을 통해 이중 면허를 확보했다. 이로써 SAIC 모터는 승용차와 상업용 자율주행차를 모두 포괄하는 시범 면허를 보유한 유일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IM 모터스의 로보택시 차량은 이미 30만 건 이상의 호출을 완료하며 수백만 킬로미터의 자율주행 기록을 쌓았다. 현재 상하이 국제 관광 및 리조트 구역과 푸둥 국제공항 사이에 시범 레벨4 로보택시 회랑을 시작하며, 이는 중국 최초의 고속 자율 셔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상업 부문에서는 SAIC의 UTOPILOT이 중국 최초의 법적 승인 무인 대형 트럭을 정규 운영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양산항에서 자율 컨테이너 운송 50만 TEU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포니에이아이도 신규 면허를 획득하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포함한 중국 4대 1선 도시 모두에서 자율주행 파일럿을 운영하게 됐다. 이는 중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로보택시 네트워크 중 하나다. 상하이 진장 그룹의 택시 부문과 협력하여 푸둥의 진차오 및 화무 지역에서 공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라이드 역시 푸둥 공공도로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체리자동차 및 진장 택시와 협력하여 상하이 배치를 시작하며, 아부다비, 리야드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10개 도시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현재 내부 순환 도로의 일부를 포함하여 2,700km 이상의 도로를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에 개방하는 등 테스트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4년 상하이 자동차 부문은 7,035억 위안의 총 산업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164만 5천 대의 신에너지차가 도로를 주행하여 두 수치 모두 전 세계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생태계에는 9개 자동차 제조업체, 600개 이상의 공급업체, 15만 명 이상의 전문가가 포함된다.
개발 가속화를 위해 상하이는 올해 500대의 데이터 수집 차량을 배치하여 1,000만 개 이상의 운전 클립을 수집하고, 이를 대규모 자율주행 모델 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엔드투엔드 AI 운전 시스템을 위한 벤치마크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의 기간 동안 당국은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상하이의 로드맵인 모델-속도-지능 주행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이 계획은 레벨4 자율주행차로 6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고, 80만 TEU 이상의 화물 운송을 하며, 2,000제곱킬로미터 면적에 걸쳐 5,000km 이상의 개방 도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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