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미국의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및 LG이노텍의 라이다 모듈 공급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에 특화된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양산하며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이 지난해 약 24억 4,600만 달러(3.4조 원)에서 2030년 약 154억 달러(21.4조 원) 규모로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이노텍은 아에바에 최대 500m 거리 물체 감지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공급한다. 이 제품은 기존 ToF(Time of Flight) 방식과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 가능하도록 사이즈를 절반 가까이 줄여 완성차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양사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는 물론 로봇,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에 확대 적용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위해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 최대 5천만 달러(약 68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LG이노텍은 2025년 7월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Aeva Day)'에 참가하여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실행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혁수 대표가 기조 연설을 맡고, 양사 CTO가 참석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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