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LG 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모습. (출처:LG에너지솔루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와 약 58억 달러(한화 약 8조 원)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가 30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엔솔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를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 총 3년간 공급할 예정이며 최대 7년까지 연장과 공급 물량 확대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이날 전자 공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총 5조 9541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도 관련 계약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계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내재화와 관세 회피를 위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도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2조 1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엔솔은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있는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로 지난 6월 1일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대규모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 제품은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배터리 등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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