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2025년 7월 30일, 이탈리아의 상용차 제조사 이베코 그룹을 인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3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타타자동차는 인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트럭 및 버스 시장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이베코 그룹 인수는 타타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 건이다. 앞서 2007년 유럽 철강 기업 코러스(Corus)를 12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2008년 23억 달러에 인수한 재규어 랜드로버 인수를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거래다.
타타자동차는 이베코 그룹의 방위사업 부문을 분리한 후, 이베코 그룹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공개매수(TOB)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14.1유로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상용차 사업이 통합될 경우, 예상 매출은 220억 유로로 증가하고, 연간 판매량은 54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판매처가 유럽 50%, 인도 35%로 분산되어 있어, 타타자동차가 부족했던 지역을 보완하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타타그룹은 통합된 그룹은 인도와 유럽이라는 두 가지 기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현지 기업이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SIAM)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타타자동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36%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마루티 스즈키,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타타자동차는 전기차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타타자동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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