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2025년 7월 31일, CEO 아드리안 마델이 12월 31일부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자는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델은 2022년 11월 임시 CEO로 취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을 성공적으로 재건하고, 50억 파운드(약 8조 8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그는 재규어를 2026년부터 판매 가격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 원) 이상의 초고급 전기차(EV)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재규어 로고를 폐기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러나 새로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차량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과감한 광고 전략은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JLR은 높은 관세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전 세계 판매량 40만 대 중 10만 대를 차지하는 미국은 JLR의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어 영국에서 수출되는 승용차에 대해 연간 10만 대까지는 10%, 초과 차량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슬로바키아 조립 공장에서 수출되는 일부 모델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러한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JLR은 지난 7월 영국 내 관리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50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