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향후 미국 내 판매 라인업의 대대적 변화가 예고됐다(출처: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의 북미 판매 라인업에 대대적 변화가 예고됐다. 향후 몇 년 동안 도요타는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쳐 신모델과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들 중에는 순수전기차로 변신하는 하이랜더가 포함된다.
먼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의 하이랜더 출시 계획을 밝힌 도요타는 북미에서 순수전기차로 변신하는 차세대 하이랜더를 선보일 전망이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차세대 하이랜더는 올 연말 이전 공개될 예정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진다. 해당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채택할지 혹은 렉서스 ES와 동일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지원하는 TNGA-K 아키텍처를 사용하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도요타는 차세대 하이랜더를 올 연말 공개할 전망이다(출처: 도요타 라브 4)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도요타가 차세대 버전에서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구매자 선호도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5년 현재까지 기본형 하이랜더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3만 56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더 크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그랜드 하이랜더는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6만 5419대를 판매 중이다.
그랜드 하이랜더의 경우 지난 2023년 출시되고 2027년 부분변경이 예정되고 동급 경쟁 모델에서도 경쟁력 있는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유지해 상품 경쟁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여기에 또 도요타는 그랜드 하이랜더와 비슷한 크기의 3열 시트를 갖춘 전기 SUV를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2021년 bZ5X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 공개된 해당 전기차는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다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8년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위치한 도요타 공장에서 해당 모델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도요타 SUV 라인업 중에는 라브 4가 내년 새로운 모델로 진화를 맞이한다.
도요타는 세단 라인업에서도 향후 다양한 업데이트 모델을 선보일 전밍이다(출처: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이 밖에도 도요타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세단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다만 신차 개발 간격과 업데이트 주기는 개발 비용 절약 차원에서 이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이런 전략 변화에 따라 도요타 캠리의 경우 2028년 부분변경이 예상되고 수소연료 전기차 미라이 역시 당분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순수전기차 세단은 2027년경 북미 판매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S의 저렴한 대안으로 포지셔닝된 대형 세단인 bZ7처럼 중국 시장용 전기차의 일부 디자인 요소를 차용하더라도, 중국형 모델과는 다른 모습을 전달할 전망이다.
한편 도요타는 여전히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꾸준한 제품 업데이트를 보여줄 예정으로 2021년부터 생산되어 2026년까지 약간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풀사이즈 툰드라는 내년 더욱 포괄적인 부분변경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라인업의 변화 또한 예상된다(출처: 도요타 bz3 전기차)
또 2023년 출시된 타코마는 2027년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다만 비슷한 시기에 도요타의 소형 콤팩트 픽업트럭 출시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유니바디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포드 매버릭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소형 픽업트럭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 밖에 도요타의 간판급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내년 부분변경을 거치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여전히 유지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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