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SKO)과 전기차 윤활유 및 냉각 기술 전문 자회사 SK인무브(SK Enmove)를 통합한다. 이사회는 최근 양사 간 흡수합병안을 의결하고,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SK온이 SK인무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온은 국내 3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로 글로벌 BEV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SK인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이머전 쿨링 솔루션, 냉매 등을 개발해온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합이 전기차 생태계 내 기술력 통합과 고객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전동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온은 총 8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위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사업 재편과 합병 이후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전략으로 2030년까지 EBITDA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번 합병과 증자는 ‘전기화 시대의 최상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강조됐다.
SK온의 이석희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술 역량과 사업 역량이 통합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그룹 전기화 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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