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런대학교(CMU)가 수학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선도할 ‘컴퓨터 보조 수학 추론 연구소(ICARM, Institute for Computer‑Aided Reasoning in Mathematics)' 를 출범시켰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사이먼스 재단의 연방 기금으로 설립된 ICARM은 수학적 추론 과정을 AI를 통해 자동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 보안, 금융, 우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문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다.

ICARM는 미국 내 NSF 지원 수학 연구소 중 단 6곳에 속하는 기관으로, 수리논리(formal reasoning), 자동 증명, 기계 학습 도구와 수학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한다. 수학과 철학, 컴퓨터과학 교수진이 협업하며 Jeremy Avigad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는다. Avigad는 ICARM의 핵심 목표를 “형식적 방법(formal methods)과 기계추론 알고리즘을 활용해 수학적 사고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특히 증권시장 모델링, 사이버 보안 수학, 우주 탐사 데이터 해석, 의료 데이터 분석 등에 AI 기반 수학 추론을 적용할 계획이다. AI는 수백만 개 구조 사례를 단번에 분석할 수 있어, 새로운 패턴과 관계를 발견하는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인간을 크게 앞설 수 있다.

ICARM은 향후 3년 간 파일럿 연구소로 운영되며, 여름 학교, 워크숍, 국제 학술대회 등을 통해 연구자 교류와 기술 확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CMU는 “기초 수학 연구가 사회 응용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교사 및 학생 교육 연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NSF 관련 책임자는 “ICARM 설립은 수학과 AI 간 융합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획기적 순간”이라며 “이 기술이 암호학·공급망 최적화·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학적 엄밀성과 AI의 계산 효율성을 결합함으로써 기존 수학 연구 방법론은 물론 산업 및 학문 전반에 걸쳐 새로운 문제 해결의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와 수학 연구의 성공적 통합은 향후 학문적 혁신과 글로벌 응용 가능성 모두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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