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사 4곳의 7월 미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3만 8,131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기 전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막판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닛케이는 이 같은 판매 호조를 전하며, 관세로 인해 향후 각 기업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므로, 8월 이후의 판매 추이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토요타자동차는 7월 1일부터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약 4만 엔)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19.9% 급증한 21만 8,02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차 판매는 14.5% 늘어난 9만 4,65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리콜로 생산이 중단됐던 대형 SUV 그랜드 하이랜더의 판매가 회복되고, 픽업트럭 타코마의 판매 촉진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판매가 36.3%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의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은 0.2% 소폭 증가에 그쳤다. 스바루는 6월부터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 4.5%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마쓰다 역시 주력 SUV 모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월 만에 13%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7월 실적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낳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8월 이후 각 제조사의 판매 전략과 시장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는 의견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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