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CATL이 독일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에 의 전원 배터리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총 18억 유로가 투자된 이 공장은 독일 내 최초의 전원 배터리 생산 기지다. 이 공장은 2022년 말부터 첫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천만 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CATL은 원활한 공장 운영을 위해 초기에는 중국 직원을 파견했으나, 현재는 현지 직원들이 생산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기업이 단순히 제품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인력 양성을 통해 유럽 내에서 지속 가능한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른슈타트 외에도 헝가리 데브레첸에 두 번째 공장을 올 해 말 생산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스페인 사라고사에도 스텔란티스와 합작투자로 LFP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CATL 외에도 고션 하이테크는 슬로바키아에서, 순와다 일렉트로닉은 헝가리에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유럽 현지화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브리티시볼트와 노스볼트의 실패를 경험한 유럽 연합은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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