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가 지난달에도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4일, 유럽 주요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443대 판매를 보였다. 또 벨기에의 경우 58% 줄어든 460대를 팔고, 포르투갈에서도 49% 감소한 284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웨덴에선 등록 대수가 86% 감소한 163대를 기록하며 테슬라 판매량 감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덴마크와 프랑스도 각각 52%, 27%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에선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며 지난달 전년 대비 5% 감소한 457대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런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점율에서 이전 21.6%에서 14.5%로 하락했다.
테슬라 유럽 시장 판매 부진은 CEO 리스크를 비롯해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출처: 테슬라)
다만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달 등록 대수가 83% 급증한 838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이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스페인에서도 판매량이 27% 늘어난 7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의 유럽 시장 부진은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로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양극화된 대외 이미지, 기존 완성차 업체 간 경쟁 심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급부상 등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테슬라의 유럽 시장 인기는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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