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오는 9월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한 그릴을 탑재한 신형 GLC를 공개한다. (출처:메르세데스 벤츠)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동화 시대에 맞춘 새로운 얼굴을 제시했다. 신형 GLC에 가장 먼저 탑재할 새로운 그릴은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얼 퓨리티(Sensual Purity)를 한 단계 발전시킨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그릴은 넓은 크롬 프레임과 스모크드 글래스 효과의 격자 구조, 그리고 총 942개의 백라이트 도트를 내장한 조명 컨투어로 구성됐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조명은 애니메이션 효과도 가능하다. 중앙의 삼각별 로고와 주변 라인 역시 빛으로 강조하면서 단순한 기능적 부품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한 브랜드의 얼굴로 진화했다.
새로운 그릴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IAA Mobility 2025)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신형 전기 GLC에 우선 탑재된다. 신형 전기 GLC는 벤츠의 차세대 차량 운영체제 MB OS를 최초로 적용하는 새로운 패밀리의 출발점이자 전동화 시대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새로운 그릴과 함께 실내 디자인도 진화한다. 벤츠만의 편안함, 안전감, 안락함을 전달하며 선택 사양인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통합형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의 그릴은 100년 넘게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핵심 요소였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세로 비율의 단순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시작해 기능성이 강조되었고,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는 크롬 장식과 직선적인 디자인이 고급스러움과 위엄을 드러냈다.
이 시기의 대표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600 풀만(Mercedes-Benz 600 Pullman, W100, 1963-1981), 스트리히 8(Strich 8, W114, 1968-1973),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Mercedes-Benz S-Class, W108, 1965-1972), W111(1959-1968)이 있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는 그릴이 더 넓고 낮은 가로형으로 변하며 공기역학과 안정감을 추구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중앙 삼각별 로고를 중심으로 다이아몬드 패턴 등 세밀한 격자무늬가 적용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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