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차량 호출(모빌리티) 기업 리프트(Lyft)가 중국의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 선도 기업 바이두(Baidu)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에 로보택시를 배치한다. 양사는 2025년부터 독일과 영국에서 전기 자율주행차 ‘RT6’를 운행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바이두가 유럽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로,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역 확장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 바이두의 ‘Apollo Go’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5개 도시에 1,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용하며 누적 1,100만 건 이상의 시승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리프트의 유럽 진출 가속화…“프리나우 인수로 180개 도시 연결”
이번 전략은 리프트가 유럽 모빌리티 앱 ‘프리나우(FreeNow)’를 인수하면서 가능해졌다. 해당 인수를 통해 리프트는 유럽 9개국, 180개 도시에서의 서비스 기반을 확보했고, 이번 협력은 리프트의 첫 북미 외 시장 진출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초기 배치는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 향후에는 수천 대의 로보택시를 유럽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T6 기반 완전자율차…리프트 플랫폼에서 직접 호출 가능
도입되는 차량은 바이두의 완전 전기 자율주행차 ‘RT6’로, Apollo 자율주행 기반 모델(ADFM)을 탑재한 로보택시 전용 차량이다. 고객은 리프트 앱을 통해 직접 RT6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기존 운전자 네트워크와 혼합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전략이 병행된다.
리프트는 차량 호출 플랫폼, 고객 응대, 차량 운영·물류 등을 맡고, 바이두는 차량 공급과 자율주행 기술을 전담한다.
리더 발언: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성 실현”
바이두 CEO 리옌훙(Robin Li)은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리프트의 운영 역량이 결합돼,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 CEO 데이비드 리셔(David Risher)는 “이번 협업은 ‘고객 중심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자율차와 인간 운전자가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차량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두는 지난달 우버(Uber)와도 제휴를 맺고, 중국 본토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수천 대의 Apollo Go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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