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출시 한 달 안에 500만 장을 판매한 등산 협동 게임 ‘피크(PEAK)’가 로블록스 아류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일 게임의 개발사 어그로 크랩의 공식 X(구 트위터)에는 “솔직히 소액결제 범벅인 로블록스의 엉터리 게임을 하느니 우리 게임을 불법 복제해 플레이하는 게 낫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로블록스라는 게임이자 플랫폼을 정면으로 비판했는데, 그 배경에는 피크를 무단으로 베낀 수많은 복제 게임의 난립이 있다. 특히, 클리프(CLIFF)와 같은 아류작은 게임의 로고와 이미지까지 매우 유사하도록 제작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로블록스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며 플레이를 즐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행하는 게임이 등장하면 이를 모방한 콘텐츠가 빠르게 양산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는 있어도 기본 플레이 자체는 무료로 풀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제가 어려운 저 연령층이 많은 플랫폼 특성상 원작 게임을 사지 않아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류작에도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소식을 들은 이용자들은 “로블록스만 들어가면 포켓몬, 오징어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명 마인크래프트 모드 아류작 등 각종 표절 게임들이 난무하는데 플랫폼 자체에서 관리를 진행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아류작 문제로 인디 개발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