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루시드 그룹(Lucid Group)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루시드는 연간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EV 경쟁 심화 속에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루시드는 2분기 매출 2억 5,9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2억 7,990만 달러를 하회한 수치다. 조정 후 주당 손실은 0.24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0.21달러)보다 적자 폭이 컸다.
실적 발표 이후,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생산 전망도 하향 조정… “1.8만~2만 대 수준 예상”
회사는 2024년 연간 차량 생산 전망을 기존 2만 대에서 1만 8,000~2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자들의 지출 억제와 더불어, 미·중 무역 마찰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루시드를 비롯한 일부 전기차 제조사의 수요 예측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리비안, GM,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신생 업체인 루시드의 입지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우버와의 2만 대 공급 계약은 지속… 자율주행 기술 접목 예정
한편, 루시드는 수익원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미국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Ube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우버는 2026년부터 6년간 루시드의 전기 SUV 모델인 ‘그래비티(Gravity)’ 약 2만 대를 공급받아 차량 공유 네트워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 도입까지 포함한다. 공급되는 SUV 차량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의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우버의 로보택시 사업 전개와도 연결된다.
우버는 이 협력의 일환으로 루시드에 3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양사 간 기술 및 자본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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