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유럽 전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세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역시 유럽 전역에서 34.3% 감소했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때 연간 6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독일 시장에서는 올해 2만 대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비교적 완만했던 영국 시장에서도 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나 줄어드는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1분기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모델 Y의 공장 전환으로 인한 공급 제한'을 들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단순한 생산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쟁 심화를 꼽는다. 수년 전만 해도 테슬라가 주도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에는 이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미국보다 낮은 관세 장벽 덕분에 중국산 전기차들도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는 모델 노후화와 함께 CEO 일론 머스크의 잦은 논란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판매 감소를 막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율 주행이 허용되면 판매량이 다시 급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테슬라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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