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여름철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시원한 바다와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도가 다시금 대표 여름 휴가지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2025년 7~8월 여름휴가 시즌을 기준으로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여행은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일본(2위), 베트남(3위), 중국(4위), 태국(5위) 등 주요 해외 여행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제주도, 항공권·렌터카 모두 1위…실속형 차량 선호 뚜렷

지역별 항공권 예약 순위에서도 제주도가 1위를 차지하며 여행자들의 관심이 다시 제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종별 예약 비중은 아반떼, K3 등 실속형 소형 차량이 전체의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SUV가 21%, 중형차 19%, 경차 11%, 전기차가 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약 경향은 여행자들이 실질적인 가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가족 단위 또는 짧은 일정의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실속형 소형 차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Gen Z, 항공권 예약 증가율 65%…3성급 숙소 선호 뚜렷

세대별로는 1995년 이후 출생자인 Gen Z 세대의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숙소 예약에서도 실속형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3성급 숙소 예약은 80% 증가하며, 5성급 및 4성급 숙소에 비해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가격 대비 효율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여름휴가 시즌의 주요한 소비 성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en Z 세대가 전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와 체험 중심 여행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주시, 자연 체험형 관광 확대…‘가성비 힐링 여행지’로 재조명

제주도가 다시 여름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자연 친화적 여행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성비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발맞춰 제주시는 자연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남사려니오름 숲길은 1년 6개월 만에 재개방되었고, 백록샘 일대도 민간에 처음으로 개방됐다. 이러한 환경 기반 관광 자원의 순차적 개방은 자연 체험 콘텐츠에 대한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제주의 차별화된 매력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는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만들기’ 민간협의체를 출범하고,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요금 책정의 투명성, 친절 서비스 강화, 착한가격 업소 추천 등 다양한 실천 과제를 추진하며 관광지로서의 신뢰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트립닷컴 ‘트립찬스’ 프로모션…제주 렌터카·숙소·입장권 등 특가 제공

트립닷컴은 이러한 여행 수요에 맞춰 오는 8월 24일까지 제주도를 포함한 가성비 여행 상품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트립찬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11일 오후 6시부터는 제주 지역 렌터카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13일 오후 3시에는 제주신화월드 랜딩관을 5만 9천 원 특가로 예약할 수 있고 3만 원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또는 워터파크 입장권을 단독 특가에 판매한다.

또한 11일 하루 동안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 2인 예약 시 최대 30만 원까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호텔 2박 예약 시에도 최대 10만 원까지 50% 할인되는 쿠폰이 발급된다.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 홍종민은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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