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내년 플래그십 SUV 투아렉을 단종할 전망이다(출처: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02년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된 이후 지난 23년 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역할을 담당해 온 '투아렉'이 결국 단종 수순을 밟는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 종료되는 투아렉은 후속 모델 개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시각으로 6일, 주요 외신은 폭스바겐이 핵심 고가 라인업에서 수익성 높은 모델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투아렉이 곧 단종된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 오토카는 폭스바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고 이번 결정은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다만 아직까지 폭스바겐은 공식적으로 해당 결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2002년 포르쉐 '카이엔'의 형제격 모델로 첫선을 보인 투아렉은 출시 당시 브랜드 회장이던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야심찬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플래그십 세단으로 선보인 '페이톤'과 함께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모델로 개발됐다.
다만 3세대 모델로 진화를 거친 이후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을 통해 이번 단종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폭스바겐은 투아렉 외에도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정리할 예정이다(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이번 투아렉 단종 결정에 따라 아우디와 포르쉐 같은 형제 브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 넓은 영역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현재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티구안'과 같은 모델 판매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폭스바겐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투아렉 외에도 쿠페형 순수전기 SUV 'ID.5' 또한 단종할 전망이다. 2021년 출시된 해당 모델은 2027년경 생산이 종료될 예정으로 'ID.4'와 판매 간섭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소형 MPV '투란'을 대체할 예정이던 전기 미니밴 개발 계획도 최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MEB 기반으로 제작되어 'ID.버즈'보다 작은 차체로 보급형 모델로 기대를 모았지만 폭스바겐 이사회는 MPV보다 SUV와 크로스오버 신차 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