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소유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죽스(Zoox)가 공공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 거울,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죽스의 로보택시에 대해 특정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FMVSS) 요구 사항을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면제 승인은 죽스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는 자율주행 선두 주자인 구글의 웨이모에 맞서 경쟁을 가속화하려는 아마존의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로보택시 서비스만을 위해 설계된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마차 형태의 좌석 배열과 양방향 주행이 가능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최고 시속 75마일(약 120km/h)로 주행하지만 주로 도시와 교외에서는 45마일(약 72km/h)을 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하루 최대 16시간 운행하고 최소 5년간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죽스는 웨이모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시스템에 카메라 외에도 라이다, 레이더, 열화상 카메라, 그리고 긴급 차량의 소리를 듣기 위한 마이크 등 강력한 센서들을 사용한다.
죽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NHTSA가 새로운 면제 절차를 제안해 우리는 이 새로운 길을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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