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가티가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의 가장 사랑했던 말 ‘브루야르(Brouillard)’를 기리는 원오프(One-off) 하이퍼카 부가티 브루야르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부가티의 새로운 고객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 ‘솔리테르(Solitaire)’의 첫 번째 작품이다.

브루야르는 시론(Chiro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공식 자료에는 ‘시론’이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부가티 특유의 W16 쿼드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점에서 시론 계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차체는 투톤 외장으로 마감되었으며, 글라스 루프 뒤쪽 공기 흡입구에는 엔진을 상징하는 ‘W16’ 각인이 새겨졌다.

실내는 차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시트, 암레스트, 대시보드까지 피스타치오 컬러 가죽이 감싸고 있으며, 올리브 톤의 카본 파이버가 아치를 그리듯 배치됐다.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 시트 인서트에는 타탄 패브릭이 적용돼 독특한 질감을 더했다.

또한 창립자의 말 ‘브루야르’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도어와 시트에는 말 형상의 자수가 새겨졌으며, 가공 알루미늄 기어 노브에는 브루야르의 형상이 새겨진 유리 인서트가 삽입됐다.

부가티는 솔리테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단 2대만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 부가티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외관과 실내를 전면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한다. 부가티 측은 “성능·품질·디자인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없으며, 각 차량은 유일무이한 걸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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