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 CATL로부터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GM이 자국 내에서 저비용 LFP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는 동안, 향후 몇 년간의 한시적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GM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다른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 조달과 기술 라이선스에서 해외 공급업체에 의존해왔다”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GM은 가장 가격이 합리적인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팩을 일정 기간 해외에서 조달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미 차세대 ‘쉐보레 볼트’에 LFP 기술을 적용할 계획임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GM은 미국 시장에서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12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며, 2027년부터는 LFP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전환 이전까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먼저 보도했으며, 이후 로이터 통신이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확인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GM의 결정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와 공급망 다변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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