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Noveon Magnetics와 다년간의 희토류 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M은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비롯한 다양한 차량 부품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철 붕소(NdFeB) 자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Noveon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소결 NdFeB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미국 내에서 처리하는 수직 통합형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EcoFlux’ 자석을 통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즉시 생산으로 이어졌으며, 첫 물량은 지난달 이미 GM에 납품됐다.

이번 계약은 GM이 앞서 체결한 MP Materials(2021년 협력 시작) 및 독일 바큠슈멜체의 미국 법인 E-Vac Magnetics와의 공급 계약과 더불어, 희토류 자석의 대다수를 미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미국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Noveon CEO 스콧 던은 “미국의 대표적인 차량에 필요한 핵심 희토류 자석을 공급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력은 미국 내에서 공급망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GM 글로벌 구매총괄 제프 모리슨 역시 “국내 제조사와 협력함으로써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며 산업과 경제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올해 2분기 무역 관세 여파로 11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순이익이 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판매량이 2024년 2분기 143만 대에서 2025년 2분기 154만 대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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