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이 고급 패널 기술의 채택 확대로 2025년에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36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에는 18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TPS·OLED 비중 확대, a-Si 비중 축소
옴디아는 2025년 LTPS TFT LCD가 전체 매출의 45%, OLED가 9%를 차지해 두 기술을 합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존 비정질 실리콘(a-Si) TFT LCD의 매출 비중은 48%에서 44%로 하락할 전망이다.
LTPS TFT LCD는 높은 해상도·밝기, 낮은 전력 소비, 우수한 터치 통합 성능 등으로 전기차 부문에서 각광받고 있다.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며, 높은 휘도 특성 덕분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OLED는 얇고 가벼운 구조, 높은 명암비,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력으로 센터 스택·계기판·승객용 디스플레이에서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2028년 이후 마이크로 LED 진입 예상
옴디아는 2028년까지 LTPS TFT LCD가 매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주류 기술로 자리잡고, OLED는 20% 이상으로 고급차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Si TFT LCD는 2030년 점유율이 21%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28년 이후에는 변형 가능한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전략 변화
옴디아 데이비드 시에 수석 이사는 “LTPS TFT LC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줄이는 대신, AUO·BOE·차이나스타·저팬 디스플레이·이노룩스·샤프·티엔마·LG디스플레이 등이 자동차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OLED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BOE 등이 자동차 전용 탠덤 RGB OLED를 개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패널 제조사의 혁신과 완성차 업체의 경쟁 심화가 LTPS·OLED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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