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큐라가 전동화 시대를 향한 굵직한 행보를 예고했다. 이번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될 RSX 프로토타입은 브랜드 최초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 SUV로,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 티저 이미지에서는 얇고 예리한 헤드램프, 독창적인 컷아웃 디테일, 아큐라 고유의 ‘비키’ 프론트 디자인, 그리고 점등식 엠블럼이 확인된다. 전체적으로 낮게 깔린 비율과 매끄러운 차체 라인은 한눈에 아큐라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RSX는 혼다의 차세대 0 시리즈 EV 비전을 구현한 첫 모델로, 기존 GM 플랫폼 기반의 혼다 프로로그·아큐라 ZDX와 달리 설계·디자인·생산 전 과정을 자체 진행했다. 특히 신형 아시모(Asimo) 운영체제를 최초로 탑재해, 향후 출시될 혼다·아큐라 EV 라인업의 디지털 플랫폼 표준이 될 전망이다.
생산은 미국 오하이오에 신설된 혼다 EV 허브에서 이뤄지며, 이는 현재 아큐라 인테그라를 비롯한 주요 모델이 조립되는 핵심 거점이다. RSX의 등장으로 아큐라는 프리미엄 EV 시장에서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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