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포뮬러1에 데뷔할 예정인 캐딜락 F1 팀이 첫 시즌을 함께할 드라이버로 베테랑 세르히오 페레스와 발테리 보타스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1 전문 기자 로렌스 바레토와 제임스 힌치리프는 이 두 선수가 “팀의 빠른 성장과 안정적 출발을 위한 핵심 인물”이라며 강하게 추천했다.
캐딜락은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는 2026 시즌을 맞아 F1 무대에 합류한다. 팀은 현재 차량 개발과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드라이버 라인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바레토와 힌치리프는 경험과 개발 능력을 겸비한 페레스와 보타스가 최우선 타깃이라고 분석했다.
세르히오 페레스 – ‘팀을 끌어올리는’ 베테랑
멕시코 출신의 페레스는 2011년 사우버에서 F1에 데뷔해 맥라렌, 포스인디아, 레이싱포인트를 거쳐 2021~2024년까지 레드불 레이싱에서 활약했다. 통산 6승, 39회 포디움, 3회 폴포지션, 12회의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했다.
바레토는 “페레스는 단순한 속도뿐 아니라 타이어 관리, 장기적인 차량 개발, 팀 사기 진작에 강점이 있다”며 “1년 차부터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장기 프로젝트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캐딜락이 투입하는 자원과 장기 비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히오 페레즈(좌)와 발테리 보타스(우)
발테리 보타스 – ‘다양한 파워유닛 경험’의 장점
핀란드 출신의 보타스는 2013년 윌리엄스에서 F1에 데뷔해 2017~2021년까지 메르세데스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팀을 이뤘다. 이후 알파로메오/자우버에서 3시즌을 보낸 뒤 현재 메르세데스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다.
바레토는 “보타스는 여전히 굶주린 선수”라며 “메르세데스 파워유닛과 페라리 파워유닛 모두 경험해 개발과 세팅에 강점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뮬레이터와 엔지니어링 미팅에 적극 참여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숙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믹 슈마허 – ‘장기 육성 카드’ 가능성
한편, 믹 슈마허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하스에서 2021~2022년을 보낸 뒤 메르세데스 리저브 드라이버를 거쳐 현재 알파인과 함께 WEC(월드 내구 선수권)에 출전 중이다. 힌치리프는 “슈마허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성장했다”며, 포인트 경쟁 압박이 적은 초기 시즌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험과 기술 개발 역량이 절실한 캐딜락 F1에게 페레스-보타스 조합은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젊은 드라이버 육성을 병행할지 여부가 향후 팀의 장기 전략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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