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팀 별로 한 자릿수 경기밖에 남지 않은 2025 LCK 정규시즌 4라운드 1주 차에서 젠지의 4연승 질주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팀은 젠지였다. 7월 25일 T1의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패하며 28연승을 저지당한 젠지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꼭 복수하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증명이라도 하듯 T1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열린 T1과의 경기에서 젠지는 1세트 완패를 당했지만, 2세트 ‘룰러’ 박재혁의 '유나라'와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가 맹활약하며, 경기를 26분 만에 끝냈다. 이후 3세트에서 양팀은 치열한 교전을 펼쳤고, 13분경 탑 라인에서 2명이 챔피언을 잡아낸 젠지가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쟁취. 20분경 아타칸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경기는 젠지의 승리로 끝이 났다.
7일 T1전 승리와 함께 10일 KT와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한 젠지는 4연승을 질주하며, 23승 1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록 젠지에게는 패배했지만, T1도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었다. 9일 농심 레드포스를 만난 T1은 빠른 속도와 기상천외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서커스'가 극한으로 치닫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1세트는 ‘알리스타’, 2세트는 ‘뽀삐’로 맹활약을 펼친 '케리아' 류민석은 LCK 서포터 역대 최초로 500킬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이날 경기 POM으로 선정되며, POM 600포인트를 달성했다.

라이즈 그룹에서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의 플레이-인 진출 확정 소식도 들려왔다. 10일 DN 프릭스를 만난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28분경 벌어진 미드 지역 한타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아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무려 LCK에서 1,292일 만에 ‘잔나’를 뽑아 드는 변칙 픽을 선보인 디플러스 기아는 31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라이즈 그룹에서는 처음으로,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이 경기로 인해 2승 22패를 기록한 DN 프릭스는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플레이-인 진출이 좌절되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한 라이즈 그룹은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2위인 BNK 피어엑스가 10승 14패를 기록 중이지만, 3위인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9승 15패로, 단 1승밖에 차지가 나지 않는 상황.
여기에 4위 DRX 역시 7승 17패로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이에 6경기씩을 남겨둔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과연 누가 3위의 주인이 될 것인지에 대해 LCK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