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기 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중국산 부품을 대거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소위 말하는 적과의 동침이다. 물론 토요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레거시 업체들이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BYD와 같은 중국 브랜드가 더 나은 기술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태국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5년 첫 5개월간 90%에서 71%로 급락한 반면, 중국 브랜드는 16%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토요타는 태국 생산 기지에서 사용될 EV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부품을 활용하여 2028년부터 더욱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AC-토요타는 전기 SUV bZ3X를 10만 9,800위안(약 2,000만 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지난 5월 중국에서 외국 브랜드 E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이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최근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의 기술 기업들과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렉서스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중국에 착공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BYD와 같은 중국 브랜드들은 배터리 등 핵심 부품까지 자체 생산한다는 점이다. 중국시장에 특화된 기술도 좋지만 그것을 내재화로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싸움은 점차 새로운 양산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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