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의 급성장과 함께 무단 데이터 학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 연구진이 AI 모델의 무단 학습을 사전에 차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이미지·텍스트·음성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비가시성 보호 신호’를 삽입해, AI가 이를 학습하려 할 경우 성능 저하나 오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워터마크나 메타데이터 기반 방식은 쉽게 제거되거나 변조될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콘텐츠 자체의 패턴과 특성에 보호 신호를 깊이 심어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원본의 품질이나 인간 사용자의 시각·청각 경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AI 학습 알고리즘에는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입력해 활용을 무력화한다.
이 기술은 사진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곡가 등 창작자뿐 아니라 뉴스·연구기관의 저작물 보호에도 적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데이터 학습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실질적인 저작권 보호 도구가 등장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기술이 플랫폼 단위로 통합되거나 브라우저·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기본 탑재될 경우, AI와 창작자 간의 저작권 분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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