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가 첫 완전 자체 개발 태블릿을 공개하며 차량 내 연결성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발표된 태블릿은 BYD의 개인화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Fang Cheng Bao)의 신형 하이브리드 SUV Tai 7에 탑재된다.
BYD에 따르면, 해당 태블릿은 Tai 7의 차량 시스템과 연동돼 멀티스크린 협업 기능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Tai 7은 올해 4분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전날 이미 양산 1호차가 생산 라인에서 출고됐다.
Tai 7은 Tai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로, 전작 Tai 3보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연결성이 소비자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이미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내 경험을 강화하고 있으며, 니오(Nio) 역시 Nio Phone을 통해 자사 차량과의 연결성을 높여왔다. 다만 니오는 재정 압박으로 3세대 Nio Phone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BYD는 NEV(신에너지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아너 등 주요 브랜드의 대형 전자제품 OEM 생산 경험을 갖춘 중국 최대 수준의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중 하나다. 이번 태블릿 개발은 BYD가 완성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자기기 기술 내재화를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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