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차량 33대를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기지로 반입해 실탄 사격을 포함한 내구성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트럭 2대는 시험 문서에서 유일하게 모델명과 제조사가 명시돼 주목된다.
이번 시험은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차체 구조와 소재를 고려해, 내구성과 손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공군 문서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중대한 충돌 시 일반 차량에서 예상되는 수준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평가됐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발표 당시부터 강한 내구성을 강조해왔다. 일론 머스크 CEO는 차량이 ‘총알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2024년에는 기관단총·권총·산탄총 사격에도 버티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구성은 군사적 악용 가능성도 내포한다. 2024년에는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가 기관총을 장착한 사이버트럭 영상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선 배치를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번 미 공군의 실탄 사격 시험은 이러한 잠재적 실전 상황을 반영해 진행된다.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모든 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
테스트에는 픽업트럭, SUV, 세단 등 다양한 차량이 포함되지만, 모델명까지 특정된 것은 사이버트럭이 유일하다. 이는 그만큼 군사적·전술적 평가 가치가 높게 여겨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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