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등 ‘혼라이프’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과 세탁 업계가 이에 맞춘 무인 생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인세탁함과 무인과일냉장고 등 비대면 기반의 간편 서비스가 1인 가구 생활 패턴에 최적화되며 새로운 소비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1인 가구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아파트 지하에 설치된 무인세탁함, 시간·거리 부담 해소
동네 세탁소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탁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등 생활권 내에 설치되는 무인세탁함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무인세탁함/사진=베터라이프
무인세탁함은 365일 24시간 비대면으로 운영돼,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이용 절차는 단순하다. 세탁물을 무인세탁함에 넣고 접수하면 세탁이 완료된 후 안내 문자를 받고 다시 방문해 찾아가면 된다.
베터라이프의 무인세탁함 ‘탑크리닝업박스’는 최근 소형 가구가 밀집한 아파트, 오피스텔, 청년주택을 중심으로 설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요금은 와이셔츠 한 장 990원부터 시작하며, 동네 세탁소 대비 평균 20%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베터라이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인세탁함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세탁소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하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크고, 한 번 이용한 고객들의 재이용률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 편의점 속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 편의점’
식문화 변화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1인 가구는 과일 한 상자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신선한 과일을 소량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겨냥해 이마트24는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협력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PINKIO)’를 도입했다.
이마트24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인 과일 냉장고/사진=이마트24
핑키오는 제철 소용량 과일을 분홍색 무인 냉장 키오스크에서 판매하는 형태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다. 400g 내외의 자른 수박, 메론, 파인애플, 사과 등 소포장 과일이 주요 상품이며,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냉장고 문이 열리고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이마트24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소비 확대라는 트렌드를 반영해 핑키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분기 소용량 과일 매출은 전월 대비 5월 10%, 6월 15% 증가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무인 생활 서비스는 비대면·간편함을 중시하는 1인 가구의 특성에 맞춰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설치와 서비스 다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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