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기 스포츠카 스타트업 롱보우가 신형 로드스터 출시를 예고했다(출처: 롱보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2023년으로 예정했던 '신형 로드스터' 출시를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업계 고위급 임원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테슬라보다 먼저 '로드스터 EV' 출시를 예고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영국의 전기 스포츠카 스타트업 롱보우(Longbow)는 전 맥라렌 CEO 마이크 플리윗, 전 로터스 유럽 CEO 댄 발머 그리고 JLR의 특별 프로젝트 부서와 루시드 유럽, 알핀(Alpine) 관리 감독을 역임한 마이클 반 더 산데가 새롭게 자문 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루시드와 테슬라에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 다니엘 데이비가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린 롱보우는 자체 알루미늄 E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 두 대의 신모델을 개발 중으로 첫 번째 차량이 내년 영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롱보우 '스피드스터(Speedster)'라고 알려진 한 차량은 윈드실드가 없는 2인승 후륜 구동 전기차로 목표 공차 중량이 무려 895kg(1,973파운드)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60mph)까지 3.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롱보우는 최근 업계 다양한 임원들을 새롭게 영입했다(출처: 롱보우)
판매 가격이 11만 달러로 책정된 스피드스터에 이어 롱보우는 로드스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와 차명이 동일한 해당 모델은 8만 40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고 약 100kg 탈착식 루프를 탑재해 스피드스터보다 시속 97km까지 가속에 0.1초가 더 소요된다.
다니엘 데이비롱보우 공동 설립자는 현지 인터뷰에서 이번 신규 자문 위원의 영입에 대해 "계획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들과 비교해 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새롭게 자문 위원에 합류한 전 맥라렌 CEO 마이크 플리윗은 "롱보우 제품을 보면, 소형 스포츠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었고, 크기도 적당하며, 경량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러한 특징들이 업계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특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체가 등장한 것은 매우 새로운 일이고, 저에게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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