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브랜드는 역대급 프로모션을 통해 전기차 구입을 더욱 부추겼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켈리블루북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전기차 판매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완성차 제조사들이 7500달러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전 재고 정리를 위한 역대급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5만 5689달러로 6월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다. 그리고 이런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은 전기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테슬라로 지난달 평균 가격이 5만 2949달러로 6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9.1% 내렸다.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브랜드는 재고 처리를 위한 막판 역대급 할인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기아)
테슬라는 지난달 이전 대비 더 큰 프로모션을 제공하면서 판매를 촉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전월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테슬라 차량의 평균 가격 인하에는 라인업 내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모델 3, 모델 Y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미국 내 신차 판매에서 업계 전반에 걸쳐 전기차 보조금이 역대 최고치를 차지하며 차량 가격의 평균 17.5%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앞두고 이런 막판 역대급 프로모션이 더해지며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3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미국 전기차 월간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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