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에어 그룹(Alaska Air Group)이 프리미엄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며 브랜드 혁신과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변화는 승객들에게 한층 향상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알래스카항공은 최근 보잉 787-9 항공기에 적용될 신규 동체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 디자인은 오로라(북극광)에서 영감을 받은 진한 청색과 에메랄드 녹색이 특징이며, 동체 측면의 가로 스트라이프는 1970~8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새로운 도색은 2026년 1월을 시작으로 내년 봄까지 모든 보잉 787-9 기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알래스카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신규 디자인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2030년까지 최소 12개 대륙 간 직항 노선 운항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6년 봄부터 시애틀 허브에서 영국 런던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잇는 직항편이 새롭게 취항한다. 시애틀-런던 노선은 보잉 787-9 기종으로 매일 연중 운항하며, 시애틀-레이캬비크 노선은 보잉 737-8 맥스 기종으로 여름 성수기에 매일 운항될 계획이다.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 알래스카 에어 그룹 CEO는 “이번 도약은 승객들을 더 넓은 세계와 연결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안전, 환대, 성과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국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선 확장과 함께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수요 변화에 따라 일부 태평양 노선 조정에도 나선다. 오는 11월부터 하와이안항공이 운항 중인 호놀룰루-인천(주 5회), 후쿠오카(주 3회), 보스턴(주 5회) 노선이 잠정 중단된다. 해당 항공기는 수요가 높은 호놀룰루-시드니,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노선에 재배치된다.
운항 종료일은 후쿠오카-호놀룰루, 보스턴-호놀룰루 노선이 11월 19일,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11월 21일이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예약 승객에게 대체 항공편 또는 환불을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노선 조정 이후 인천 및 후쿠오카발 하와이 여행객은 하와이안항공의 호놀룰루-하네다(하루 2회, 매일)와 오사카(주 7회) 노선 또는 원월드 얼라이언스(oneworld Alliance) 파트너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호놀룰루-보스턴 구간은 시애틀,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경유편을 통해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아시아와 미 본토를 잇는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애틀-도쿄 나리타 직항 노선을 개설했으며, 오는 9월 13일 시애틀-인천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보잉 787-9 기종으로 주 5회 운항되며, 승객들은 시애틀을 거쳐 북미 104개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조 스프래그(Joe Sprague) 하와이안항공 CEO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노선을 조정하게 됐다”며 “하와이행 여행 수요를 포함한 변화하는 여행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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