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부문 N 브랜드가 투싼의 고성능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벨로스터 N(2019년)을 시작으로 코나 N, 아이오닉 5 N 등 독창적인 주행 감각을 가진 모델을 선보여온 현대 N은 이번에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SUV인 투싼을 무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오토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투싼 N은 약 300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후륜을 구동하는 전기모터 조합으로, 토요타 RAV4 GR 스포트의 32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직접 경쟁할 전망이다. 비록 출력 수치는 토요타보다 낮지만, 비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유의 경량화 이점이 가속 성능과 주행 다이내믹스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투싼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은 268마력을 발휘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지만, 스포츠 주행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 반면, 투싼 N에는 엘란트라 N에서 사용 중인 빠른 반응의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고정밀 서스펜션 세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 투싼 N 라인 트림이 존재하지만, 이는 디자인과 일부 편의사양만 차별화한 ‘외관 패키지’에 가까워 진정한 고성능 N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다. 투싼 N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현대차는 글로벌 C-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고성능 하이브리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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