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로보택시 자회사 크루즈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개인 승용차를 위한 자율주행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전 테슬라 오토파일럿 책임자 스털링 앤더슨을 영입하며 인력 확충에 나섰다.
2016년 출범한 크루즈는 한때 자율주행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지만,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고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인 크루즈 차량이 보행자를 수 미터 끌고 가 중상을 입힌 이 사건 외에도, 긴급 차량 통행 방해와 연쇄 추돌 사고 등이 이어지며 캘리포니아 당국으로부터 운행 허가를 취소당했다.
GM은 크루즈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2023년 분기당 약 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2024년 말, GM은 크루즈 사업부를 축소하고 1,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사실상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GM은 실패를 딛고 새로운 전략으로 자율주행 시장에 재진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과거의 로보택시 사업과는 달리, 이제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눈을 감을 수 있는 수준의 개인 승용차용 자율주행 기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자율주행에서 레벨4이상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계획은 지난 8월 6일 열린 직원 회의에서 스털링 앤더슨 최고 제품 책임자(CTO)가 직접 발표했다. 앤더슨은 전 테슬라 오토파일럿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자율주행 트럭 전문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출신으로, 올해 초 GM에 합류했다. 그는 일부 전직 크루즈 직원을 포함한 자율주행 전문가 채용 계획을 밝히며 인력 재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GM은 현재 라이다 시스템을 장착한 테스트 차량을 운행하며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GM CEO 메리 바라는 자율주행이 GM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예에서 보듯이 지금 자율주행 기술은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준은 아니다. 한정된 지역과 시간에 운행되는 레벨4로 분류되는 로보택시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자가용의 자율주행기술은 여전히 레벨2를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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