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업들의 활발한 채용 경쟁이 이어지며, 샌프란시스코의 주거 시장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OpenAI, Anthropic, Scale AI 등 AI 선두 기업들이 고소득 인재 유치에 나서면서 도심 거주 수요가 폭증했고, 이에 따라 원룸 임대료는 작년 대비 13.3% 상승해 $3,415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 최고치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Mission Bay로, 21.7%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Hayes Valley(13.5%), SoMa(11.4%), Civic Center(10.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사무실 중심가에 인접해 있어 AI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분야의 고소득 채용은 ‘오피스 복귀’와 맞물려 도시 중심지 수요를 부추기며, 전반적인 주거 부담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 Rob Warnock에 따르면, 공급 부족과 부동산 허가 지연, 그리고 빅테크 기업의 임직원 인센티브 제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된다.
단기적인 효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중산층과 기존 주민들의 주거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며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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