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뮬러1 4회 월드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이 레드불 레이싱이 다시 정상권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일정한 ‘재건(Rebuilding) 단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레드불은 2022년부터 이어진 그라운드 이펙트 규정 시대에 4년간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2010~2013년 세바스찬 베텔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맥라렌에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내주며 3위에 그쳤고, 2025년 현재도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에 이어 4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팀 내부 변화도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9일, 레드불은 크리스티안 호너 대신 로랑 메키스를 신임 CEO 겸 팀 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이드리언 뉴이와 조너선 휘틀리 등 핵심 인력의 연이은 이탈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르스타펜은 F1.com과의 인터뷰에서 “팀은 나보다 먼저 우승을 경험했고, 내가 합류했을 때는 재건기를 겪었지만 다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며 “지금은 다시 약간의 재구축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구조적인 변화와 이해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레드불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반등해 온 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베르스타펜은 개인 드라이버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며, 레드불의 올 시즌 194점 중 187점을 혼자서 따내며 사실상 팀을 이끌고 있다.
F1은 오는 8월 29~31일 네덜란드 잔드보르트에서 열리는 페르스타펜의 홈 그랑프리에서 후반기를 시작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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