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가 2025년 8월 14일, 창립자 겸 CEO인 토니 한이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을 받아 '자율주행차 운영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자율주행차 및 대중교통 산업 관계자, 노동조합 대표, 정부 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싱가포르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정책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특히, 위라이드는 웨이모와 함께 위원회에 참여하는 유일한 두 개의 해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는 자율주행차 운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싱가포르 정부는 자율주행 분야의 민관 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자율도로교통위원회 (Autonomous Road Transport Committee, CART)"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 기술 개발, 서비스 모델 구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위라이드 측은 토니 한 CEO가 위원회에서 싱가포르의 국가 정책, 운영 표준, 기술 로드맵 등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위라이드의 선도적인 역할을 인정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의 역량을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라이드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여러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위라이드의 로보스위퍼 S6과 로보스위퍼 S1이 싱가포르 T1 및 M1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이 자율주행 청소차들은 마리나 코스탈 드라이브와 에스플러네이드에 배치되어 싱가포르 최초의 상용화된 자율 위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위라이드의 '로보버스'가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동남아시아 최초로 안전 요원 없이 운행하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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