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영국에서 ID.3 퓨어 모델에 대한 출력 해제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다(출처: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이 최근 영국에서 ID.3 퓨어 모델에 대해 최고 출력 168마력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월 16.50파운드, 한화 약 3만 원대 구독 서비스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7일, 일부 외신은 폭스바겐이 영국에서 ID.3 퓨어 모델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한 차량의 기본 최고 출력인 168마력을 실제로는 148마력으로 제한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영국 운전자들은 ID.3 퓨어 모델의 최고 출력을 사용하기 위해 매달 16.50파운드 혹은 연간 165파운드 결제를 해야 차량의 온전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ID.3 퓨어 모델의 최대 출력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선 월 16.50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출처: 폭스바겐)

또는 649파운드 평생 일시불 구매를 통해 서도 차량의 최고 출력을 즐길 수 있는데 다만 평생 일시불 결제의 경우 차량에 귀속되는 지 혹은 개인 계정과 연결되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사실은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ID.3 차량의 경우 출고 시 168마력의 최고 출력으로 이미 분류가 된 까닭에 소비자가 구독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 148마력만 사용하더라도 보험료 산정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 같은 일부 모델의 구독 프로그램에 대해 "같은 배기량의 동일한 엔진이라도 출력에 따른 트림이 존재했듯이 이제 더욱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원하는 고객은 처음부터 높은 구매 가격을 지불할 필요 없이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이를 구독 프로그램을 통해 선택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전동화 모델 증가에 따른 완성차 업체가 간단한 방법으로 구독 서비스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출처: 폭스바겐)

한편 전동화 모델이 늘기 시작하며 관련 업계는 차량 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앞서 BMW, 메르세데스, 테슬라 등에서도 차량의 최대 출력을 비롯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해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다만 관련 업계는 과거 코드 몇 개만 바꿔도 이번 폭스바겐의 20마력 향상된 구독 서비스보다 높은 출력을 기대할 수 있었던 만큼 해당 구독 서비스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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