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로 모션(Rho Motion)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7월 전 세계 전기차(EV+PHEV) 판매량이 16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보다는 판매량이 9%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계 판매는 27% 증가한 1,070만 대였다.
중국은 올해 1~7월 동안 6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는 올해 판매량이 40% 증가하며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상판매 제도를 위한 3분기 자금 지원을 발표하며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230만 대를 기록했다. 독일(43% 증가)과 영국(32% 증가)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는 약 7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 덕분에 판매량이 40% 급증하며 유럽 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탈리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현재 11%로, 이웃 국가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9월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전기차 리스 프로그램을 개편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시장은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 관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가 9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3분기에는 일시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그 이후에는 수요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드는 최근 3만 달러 수준의 보급형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로 모션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5년 전기차 채택의 전반적인 궤적은 여전히 강력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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