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닛케이오토모티브
일본 덴소는 자체 개발한 전력 수신 코일을 탑재한 전기차로 약 50km를 50시간 만에 주행하며 무선 전력만으로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닛케이오토모티브가 보도했다. 송전용 케이블 없이 주행 중인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무선 전력 공급’ 기술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이 기술 분야에서 일본 기업과 연구 기관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기술은 도로 아래에 매설된 송전 코일에서 자기장 변화를 이용해 전기차로 전력을 보내는 원리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일렉트리온, 미국 미시간주의 시범 사업 등 서방 국가들이 선두를 달렸지만, 일본의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덴소는 독자적인 코일 조합 기술과 충격 방지 커버를 적용해 20킬로와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는 도쿄에서 오사카를 오가는 거리에 해당하는 무선 주행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닛케이는 무선 전력 공급 상용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라는 난관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4,000km가 넘는 전기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도 간사이전력과 미쓰비시연구소 등 1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는 전기차 무선 전원 공급 협의회를 통해 인프라 정비를 구상하고 있다고 닛케이오토모티브는 적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전기차용 무선 전력 공급 시스템 시장이 203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33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00억 엔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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