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샤오펑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 8월 15일,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2027년부터 자사의 가솔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에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이 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전기차에만 적용될 계획이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7월 샤오펑과 중국에서 판매될 전기차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 지원 기능을 향상하고, 무선으로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OTA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결정은 이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전기차에서 휘발유차와 PHV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랄프 브랜드슈테터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모델 선택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제조사들이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에 직면했다. 한때 400만 대를 넘어섰던 폭스바겐의 연간 중국 판매량은 2024년 30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샤오펑에 약 5%를 투자하며 전기차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시스템 적용 확대 결정은 중국 시장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현지 기업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폭스바겐의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 부진을 겪는 주요 시장에서 현지 신흥 기업과 손잡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이번 협력이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시키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위 사진은 2024년 11월 폭스바겐이 공개한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CEA(China Electrical Architecture)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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