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와 테슬라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현재 운전자가 탑승하는 형태의 시운전을 진행하며, 뉴욕시 당국의 허가를 얻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 6월 뉴욕시 교통부에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7월부터 맨해튼 일부 지역에서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다. 웨이모가 뉴욕시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 도시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는 회사가 된다.
다만, 뉴욕주법은 아직 무인 자율주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웨이모는 전문 교육을 받은 운전자를 탑승시켜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웨이모는 장기적으로 무인 운전 도입을 위해 뉴욕주에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으며, "뉴욕주가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도입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지에서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주간 25만 건 이상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년까지 조지아, 플로리다, 워싱턴 D.C.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뉴욕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뉴욕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할 전문 운전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 뉴욕시 교통부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공식 허가를 신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웨이모가 이미 당국에 정식 절차를 밟고 시운전까지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더딘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두 회사의 뉴욕 시장 진출은 글로벌 로보택시 경쟁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자율주행 기술의 시험장이 되면서 향후 도시 모빌리티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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