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파격적 할인을 진행 중이다(출처: 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9월 말로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미국에서 폭발적 신차 할인이 실시됐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 전기차 버전에 대해 BYD 전기차 한 대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책정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최근 딜러들에게 발송된 안내문을 통해 8월 순수전기차 버전의 G-클래스 'G 580'에 최대 9500달러, 한화 약 1320만 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는 이미 지난달 제시됐던 7500달러 인센티브에서 2000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전기차 가격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중국에서 BYD '시걸 EV' 한 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는 G 580의 월 리스 비용 자체에서도 프로모션 리스 요금을 적용해 연이율을 4.3%까지 낮추는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 자동차 매매 플랫폼 카스 다이렉트는 메르세데스가 9월 전기차 세제 혜택이 사라지기 전 할인 혜택을 받고자 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러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르세데스의 이번 할인은 중국에서 전기차 한 대에 해당할 만큼 파격적이다(출처: 벤츠)
G 580의 경우 높은 판매 가격과 해외 생산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연방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지만, 이번 인센티브를 통해 이를 상쇄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달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5만 5689달러로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4.2% 하락했다. 그리고 이런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은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파격적 인센티브 영향으로 풀이된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9월 말 종료되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앞두고 이런 막판 역대급 할인이 더해지며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3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미국 전기차 월간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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