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스마트폰·전기차 제조사 샤오미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고, 전기차 ‘SU7’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샤오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1,160억 위안(약 161억 6,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47억 위안을 상회하는 성과다. 조정 후 순이익은 10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5.4%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전망치(101억 위안)를 웃돌았다.
스마트폰 부문은 동남아시아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유럽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러한 성과는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라인업을 동시에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EV 매출은 206억 위안으로 1분기(181억 위안) 대비 증가했으며, 출하량은 8만1,302대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SU7 출하량(7만5,869대)보다 증가한 수치다. EV·AI·신규 사업 부문의 순손실은 3억 위안으로, 1분기 5억 위안에서 적자 폭을 줄였다.
샤오미의 이번 실적은 스마트폰과 EV의 ‘투트랙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샤오미가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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